우리역사 알아보기> 고대의 사회
고대 사회는 계층 분화를 바탕으로 정복 전쟁을 통해 상무적인 기풍과 법의 적용도 매우 엄격하였다. 신분은 귀족, 평민, 천민으로 이루어져 혈통에 따른 신분의 세습이 철저하여 삼국이 통일된 이후 고대 사회는 왕권의 강화와 사회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골품제의 폐쇄성은 신라의 중앙귀족 내부갈등 심화와 이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이탈로 서서히 무너져 갔다.
신분제 사회의 성립
여러 부족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지배층 사이에 위계서열이 마련되고 신분 제도로 발전하였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호민 혹은 관리와 군사력을 지닌 지배층인 가, 대가와 그 아래 하호(농업에 종사하는 평민), 그리고 최하층인 노비인 천민층이 있었다. 이러한 중앙 집권 국가가 성립하는 과정에서 삼국 시대가 되면서 사회는 크게 귀족, 평민, 천민의 신분 구조를 갖추었다.
고조선 시대 이래로 신분적 차별은 삼국시대에 와서 법적으로 더욱 강한 구속력을 가지게 되었다. 왕족, 귀족, 평민, 천민으로 크게 구분된다. 지배층은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율령을 만들고 개인의 신분은 그가 속한 친족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결정되었다. 왕족을 비롯한 부족장세력이 중앙귀족으로 재편성되어 정치권력과 사회.경제적 특권을 누렸고, 평민층을 대부분 농민으로서 자유민이었으나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이들은 조세를 납부하고 노동력을 징발당하였다. 천민의 대부분은 노비였다. 이들은 주인의 집에서 의존하여 생활했으며 전쟁이 많았던 삼국시대는 전쟁노비가 많았다.
삼국 사회의 모습
고구려에서는 통치 질서와 사회기강을 유지하기 위해 형법은 매우 엄격하였다. 반역이나 반란을 일으킨 자는 화형에 처한 뒤 다시 목을 베었고, 가족은 노비가 되었다. 절도죄인은 12배를 배상하게 했다. 왕족인 고씨를 비롯하여 5부 출신의 귀족은 그 지위를 세습하면서 높은 관직을 맡아 국정운영에 참여했다. 백성은 대부분 자영농민으로서 국가에 조세를 바치고 병역 의무를 지며 토목공사에도 동원되었다. 고국천왕 때 진대법을 실시하여 가난한 농민을 구제하여 국가 재정과 국방력을 유지하고 귀족세력을 커지는 것을 방지하였다. 고구려의 천민과 노비는 피정복민이거나 몰락한 평민이였다. 지배층의 혼인풍습은 형사취수제(형이 죽은 뒤에 동생이 형수와 같이 사는 혼인제도)와 서옥제가 있었다. 평민은 남녀간의 자유로운 교제를 통해 혼인하였다.
백제는 일찍부터 중국과 교류하며 선진 문화를 수용하였다. 상무적인 기풍으로 말타기와 활쏘기가 성행했고 형법의 적용이 엄격하여 절도죄인은 귀양과 동시에 2배를 물게 하였다. 뇌물을 받거나 재물을 횡령한 자는 3배를 배상하고 죽을 때까지 금고형에 처했다. 지배층은 왕족인 부여씨와 8성의 귀족으로 이루어졌다.
신라는 중앙집권국가로 발전한 시기가 늦은 편이였다. 화백제도를 통해 왕권을 견제하였으며 혈연에 따라 사회적 제약이 가해지는 골품제도가 있었다. 골품제도는 개인의 사회활동과 정치 활동의 범위까지 엄격히 제한하여 관등승진과 가옥의 규모와 장식물은 물론 복색이나 수레등 신라인의 일상 생활까지 규제하는 기준이였다.
화랑도는 원시사회의 청소년집단에서 기원하여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제천의식을 행하며 사냥과 전쟁에 대해 교육을 받으며 협동단결정신을 기르고 심신을 연마하였다. 진흥왕때 국가차원에서 조직이 확대되었으며 원광은 세속 5계를 가르쳐 마음가짐과 행동규범을 제시하였다.
남북국 시대의 사회
삼국통일은 혈연적 동질성과 문화적 공통성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 문화가 하나의 국가 아래 발전하는 계기기 되었다. 통일 직후에 백제와 고구려유민을 9서당으로 편성하여 통합에 노력하였다. 왕권은 매우 강화되었으며 진골귀족은 중앙관청의 장관직을 독점하였고 협의를 통하여 국가중대사를 결정하는 전통을 유지하였다. 6두품 출신은 학문적 식견과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국왕을 보좌하며 정치적 진출을 활발히 하였다. 그러나 신분제약의 한계가 있었다.
삼국통일 이후 골품구분은 하급신분층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발해의 지배층은 왕족인 대씨와 귀족인 고씨 등 고구려계 사람들이 일반주민 중 대다수는 말갈인이였다. 이들 중 일부는 지배층이 되거나 자신이 거주하는 촌락의 우두머리가 되어 국가 행정을 보조하였다. 발해의 지식인은 당에 유학하여 과거시험인 빈공과에 응시하기도 했다. 당의 제도와 문화를 수용하고 고구려와 말갈사회의 전통도 오랫동안 유지하였다.
신라 말기에는 귀족들의 정권 다툼과 대토지 소유확대로 백성의 생활은 어려워졌고 지방의 토착세력과 사원들은 대토지를 소유하며 신흥세력으로 성장해갔다. 지방의 자영농은 귀족들의 농장확대로 몰락해 갔고, 중앙정부의 통치력 약화로 귀족대신 농민이 더 많은 조세를 부담해야 했다. 지방의 유력자를 중심으로 무장조직이 결성되어 호족으로 성장하였다.
토지를 상실한 농민은 소작농이 되거나 고향을 버리고 화전민되거나 노비로 전락했다. 진성여왕 때에 사회의 모순은 증폭되어 기강이 극도로 문란하고 지방의 조세 납부 거부로 국가 재정도 열악해졌다. 상주에서 원종과 애노의 난을 시작으로 농민항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중앙정부의 지방통제력을 거의 상실하게 되었다.